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심근염 등 부작용의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미국 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20일 더힐은 세계 8개국(르헨티나·호주·캐나다·덴마크 등)의 코로나 백신 접종자 약 1억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같이 파악됐다고 미국 CDC를 인용해 전했다.
CDC와 보건인적서비스부(HHS)는 '글로벌 코로나 백신 안전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백신 접종자들을 42일간 지켜봤다. 백신 접종과 부작용과의 연관성을 알아내기 위해서다.
조사 대상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세 가지로 한정했다.
그 결과 백신 접종자들은 심근염, 심낭염, 안면 신경 마비, 뇌 신경질환인 길랭-바레증후군(GBS) 등의 증상이 관찰됐다. 특히 연구진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사람 중 길랭-바레증후군 사례가 현저히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모더나 백신을 1차 접종한 사람들에게서는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ADEM) 등이 예상치보다 높게 나타났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백신 접종자에게서는 심근염 사례가 나타났다.
모더나 백신의 경우 1차 접종과 4차 접종 이후 심낭염 사례가 발견됐다.
연구진은 "백신 접종으로 인한 부작용은 실제 코로나19 감염 후유증으로도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이라며 "예방접종의 전반적인 위험 및 이익에 관한 평가를 할 때는 감염으로 인해 동반되는 위험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